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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여행 : 코젤다크맥주, Kozlovna, 카를교해외여행 일기 2020. 3. 1. 19:13
체스키 크롬로프에서 프라하로 넘어오니, 어두컴컴해진 저녁 시간이었다. 유럽에서의 마지막 숙소에 짐을 풀고 서둘러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맥주 중에서도 코젤 흑맥주를 특히나 좋아하는데, 코젤의 고향인 체코에 왔으니 직영점은 필수로 가줘야 한다.
프라하 kozlovna 코즐로브나(Kozlovna)는 지하에도 자리가 있고, 1층에도 자리가 있기 때문에 웨이팅이 있어도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1층에 자리를 안내 받았는데, 바로 옆자리에 부다페스트에서 만났던 분들이 앉아계셨다. 다들 가는곳이 비슷한가 보다.
코젤 다크 비어 코젤 크래프트 비어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다크 비어와 라이트 비어 그리고 이 둘을 반반 섞은 Rezany가 있다. 첫 맥주는 내가 좋아하는 오리지널 흑맥주로 주문했다.
다른 친구들도 내 추천으로 흑맥주를 주문했는데 목 넘김이 부드럽다고 다들 좋아했다.
스비치코바 베프조베 꼴레뇨 요리는 체코의 전통 음식인 스비치코바와 베프조베 꼴레뇨를 주문했다.
스비치코바는 소고기와 덤플링에 과일소스를 곁들여 먹는 음식인데, 그냥 무난하게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는 것 같다.
베프조베 꼴레뇨는 돼지 무릎 요리인데, 슈바인학센과 비슷하다.
코젤 Rezany 두 번째 맥주는 Rezany로 주문을 했다.
반반 맥주가 있다는 사실도 여기서 처음 알았는데, Rezany는 직영점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먹어보니 맛도, 색도 라이트와 다크 비어의 딱 중간이어서 신기했다.
라이트 비어도 먹어야 하는데, 요리를 다 먹어버려서 맥주와 추가 안주를 주문했다. 소시지는 너무 짜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고, 감자칩은 맥주와 너무 잘 어울렸다.
체코 kozlovna 코젤은 체코어로 염소를 의미하는데, 염소 발자국이 찍힌 벽이 너무 귀여웠다.
체스키 크롬로프에서 프라하로 넘어오는 2시간 동안 푹 잤더니 다들 컨디션이 좋았는지, 코즐로브나에서 한참 먹다가 근처에 있는 카를교 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코즐로브나에서 결제를 하면 여자들에게만 장미꽃을 하나씩 나눠주는데, 괜히 기분이 좋아서 들고 다녔다.
코즐로브나에서 카를교까지는 거리가 꽤 되는데, 중간에 니콜라스 교회와 말라 스트라나를 지나서 가면 생각보다 금방 도착하는 느낌이다. 참고로 니콜라스 교회 앞 골목이 뜨레들로 맛집들이 모여잇는 곳이라고 한다.
성 니콜라스 교회 성 니콜라스 성당 내부는 프라아에서 손꼽히는 바로크 양식이라고 한다.
프레스코화도 볼 수 있고, 관람비는 70 코루나 정도이니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우리는 목적지인 카를교를 가기 위해 패스했다.
말라 스트라나를 지나치고 있는데, 창가에서 와인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있는 신사 두 분을 봤다. 영화 찍는 줄 알았네.
말라 스트라나 열심히 걷다보면 갑자기 바람이 세게 불고 추워진다.
그럼 카를교에 거의 다 온 것이다.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오후 4시에 램프라이터(lamplighter)들의 점등식 행사를 볼 수 있는데, 우리는 너무 터무니없는 늦은 시간에 가서 못봤다.
프라하 카를교 사실 너무 춥고 바람도 많이 불고, 술이 깨면서 세상 모든게 귀찮아졌다.
그래서 택시타고 숙소로 갔다.
어차피 다음날 프라하성을 가려면 다시 카를교를 지나치기 때문에 카를교는 다음날 즐기기로 결정했다.
멀리 보이는 프라하성 다음날을 기약하며 숙소에서 기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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