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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드레스덴 여행 : 츠빙거 궁전, 챔버 오페라하우스, 군주의행렬, 프라우엔 교회
    해외여행 일기 2020. 3. 6. 22:48

     

    이번 여행의 사실상 마지막 날, 프라하에서 두 시간 정도 거리인 독일의 드레스덴을 가게 되었다. 원래 예정에 없던 일정이지만, 체스키 크롬로프를 갔다가 소도시에 대한 로망이 생겨 드레스덴을 가기로 갑작스럽게 결정했다. 

     

    버스로 두시간 정도면 프라하에서 드레스덴으로 갈 수 있고, 크지 않은 도시이기 때문에 반나절 정도면 충분히 드레스덴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드레스덴 터미널

    프라하에서 드레스덴으로 이동할 때는 국경을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 여권을 챙겨야 한다. 여권 검사를 안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는 프라하에서 출발할 때 여권 검사를 했다. 

     

    새벽같이 출발한 덕에 오전 일찍 드레스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 사람을 참 부지런하게 만든다. 유럽에서는 맑은 하늘을 만나기 어려운데, 드레스덴에 있는 시간 동안은 날씨도 좋고 하늘이 너무 이뻐서 기억에 더 잘 남는 것 같다. 

     

    드레스덴 가톨릭 궁전 교회

    드레스덴(Dresden)는 '독일의 피렌체'라 불리며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해냈다. 건축과 자연의 조화가 완벽한 도시로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심이면서 서유럽에 비해 물가가 저렴한 편이라고 한다. 

     

    츠빙거 궁전은 드레스덴을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이다. 완공되기까지 20년이 걸렸으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후 전후에 재건되었다고 한다. 

     

    드레스덴 츠빙거 궁전

    많은 궁전들과는 다르게 궁전 내부에 정원이 있었고, 궁전의 옥상 전체가 오픈되어 있어 정원과 반대편의 오페라하우스까지 내려다볼 수 있었다. 우리는 궁전의 외부만 구경했지만, 현재 내부는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구시가지에는 챔버 오페라하우스(챔버 오퍼)가 있는데, 챔버 오퍼를 이끄는 드레스덴의 국립 관련악단인 Staatskapelle Dresden의 역사는 무려 460년이 됐다. 1548년에 조직된 이 악단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 중의 하나다. 

     

    챔버 오페라하우스

    구시가지에는 요한왕 기념상을 중심으로 오페라하우스, 가톨릭 궁전 교회, 츠빙거 궁전이 둘러싸고 있다. 츠빙거 궁전을 구경 후 광장으로 나오니, 한 남성분이 하얀색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하고 계셨다. 

     

    드레스덴은 환상속의 나라 그 자체다.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도시의 90% 정도가 소실되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까지 재건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드레스덴 가톨릭 궁전 교회

    궁전 교회에서 벗어나 골목으로 들어오면, 작센 공국(Sachsen)을 다스린 영주 가문(베틴,Wettin)의 역대 군주들이 긴 골목을 따라 길게 그려져 있다. 베틴 가문의 80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군주의 행렬'은 원래 그림이었으나, 손상으로 인해 1907년 마이센의 자기로 타일을 만들어 박아두었다고 한다. 

     

    드레스덴 군주의 행렬

    구시가지의 광장으로 가면, 독일 개신교를 대표하는 중요한 교회인 '프라우엔 교회'를 만날 수 있다.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된 루터파의 개신 교회로, 그 앞에는 종교 개혁의 상징인 마틴 루터 동상이 세워져 있다. 

     

    교회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무너졌을 때, 드레스덴의 시민들이 다시 재건될 것을 바라며 돌에 번호를 매겨 보관했다고 한다. 교회 옆쪽으로 가면 당시 보관했던 돌덩이가 전시되어 있다. 

     

    드레스덴 프라우엔 교회

    브륄 정원과 아우구스투스 다리 중간 쯤에 미술 아카데미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비눗방울 아저씨를 만났다.

     

    여행이 짧은 기간은 아니었지만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만 하면 아쉬움만 가득했었는데, 여행의 마지막을 드레스덴에서 보낸 것이 큰 행복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손꼽을 정도로 기억에 남을 뿐만 아니라, 독일을 가게 된다면 다시 꼭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드레스덴! 정말 꿈과 로망이 가득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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